제가 오랫동안 대학병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환자분들이 대학병원을 찾았으나, 병원을 자주 방문해야 하고, 수술
예약기간과 입원기간이 길어서 곤란해 하시는 것을 자주 봐 왔습니다. 이러한 불편을 덜어드리기
위해 당일 수술/당일 퇴원 체계를 갖춘 코골이/코수술 위주 병원, 코코이비인후과를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소아에 있어 중이염수술은
삼출성 중이염에 대한 수술을 말합니다. 삼출성중이염은 고막속의 중이
내에 액체가 차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중이 내에 차있는 액체는 맑고 투명할
수도 있고, 오래된 경우는 끈적끈적한 경우도 있습니다. 대체로 약물에 반응을 하지 않는 삼출성 중이염이나
오랜 기간 동안 치료를 하지 않은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 중이염 원인균 진단과 치료목적으로 외래에서
간단히 고막을 절개하고 중이 내에 차있는 액체를 뺄 수 있습니다. 연고로 국소마취를 시행하고 고막절개술을
시행합니다. 중이내에 차있는 액체를 제거하면 청력개선과 함께 귀가 멍멍한 느낌이 즉시 해소됩니다.
또한, 고막은 재생능력이 뛰어난 편이기 때문에 3-4일 이내에 절개한 고막은 거의 대부분 막힙니다.
그러나 절개한 고막이 막히면 중이내의 점막에 염증 때문에 다시 액체 찰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
실시해야 하며 반복적으로 시행할수 있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을 오래 자주 앓고 약물에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 청력감소와 고막의 함몰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고 심해지는 경우 만성중이염으로 이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유소아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난청이나 만성 중이염, 언어 또는 학습장애 등의 합병증이 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약물치료와
자연적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중이내의 염증을 제거하고 중이를 환기시킬 목적으로 환기관
삽입술을 시행합니다. 고막을 조금 째고 중이내의 염증을 제거한 후, 내경이 약 1mm 정도 되는
아주 작은 환기관 (ventilation tube)을 삽입하는 것입니다. 어른과 잘 참는 소아는
국소마취로 충분히 시행할 수 있지만, 공포감을 참지 못하는 유소아는 전신마취하에서 시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기관은 대체로 6-12개월에 저절로 외이도로 빠지며 고막을 저절로 막히게 됩니다. 아주
드문 경우에서 반복적인 염증이 생겨서 고막에 구멍이 영원히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영원히
구멍이 생기는 가능성이 수술을 받지 않고 발생하는 합병증에 비해서 워낙 낮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
꼭 시행해야 하는 수술로 생각됩니다.
최근에는 고주파 수술기를 이용한 고막 절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환기관 삽입술이 필요한
사람에게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특히, 유소아는 칼로 고막을 절개하고 환기관을 삽입할
때 소리와 통증 때문에 전신마취를 시행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주파 수술기를 이용한 고막 절개술은
국소마취를 하고 1초 정도의 순간적으로 고주파를 고막에 쪼여서 구멍을 뚫어주면 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고 간편하며 효과가 좋은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고주파로 고막을 절개하면 2-3주
가량 고막에 구멍이 뚫려있는 상태를 유지 할 수 있습니다. 고막은 서서히 막혀서 이 시기가 지나면
저절로 막히게 됩니다. 이 시기 동안 환기관 삽입이 되어있는 상태와 마찬 가지의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수술방법도 협조가 많이 부족한 소아에 있어서는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환기관 삽입 보다
술기 시간이 짧고 환기관 삽입으로 발생할수 있는 합병증을 감소시킬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설단소증 수술은
혀가 짧다고 무조건 시행하는 수술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수술의 적응증은 혀를 내밀었을 때 혀의 끝이
입술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내밀면 혀 끝 가운데 부분에 홈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는 경우에 시행합니다.
설단소증은 빨거나 삼키기, 아래턱의 성장, 발음, 구강위생이나 핥기 등에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수술의 적응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설단소증이 꼭 발음을 부정확하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경우에서 각자 가능한 혀의 움직임 범위에서 정상 말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수술은
보통 말을 배우기 전이나 말을 다 배운 4세 이후에 시행합니다. 소아의 협조만 가능하면 국소마취로
설소대를 절개하고 봉합함으로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으며 말을 배운 후 수술 했을 경우는 수술로만
발음이 정확해지지 않으며 엄마와 환아의 노력이 필요하고 언어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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