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본인이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과교수 및 과장으로 재직하면서 2002년 대한이비인후과학회(춘계)에서 구연발표한 비중격/비염수술 관련논문의 초록입니다.

[이개 연골과 측두근막의 자유 복합 이식을 이용한 비중격천공의 비내 재건술[
(Repair of nasal septal perforation by intranasal approach using free composite graft of the auricular cartilage and the temporalis muscle fascia)

비중격천공의 (증상이 없는 경우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으나 비폐쇄, 가피, 비출혈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식염수세척 및 분무, 연고 도포 등의 보존적 치료, 비중격 단추,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다.) 수술방법으로는 인접 점막 피판술, 복합 이식술, 피판과 이식을 병용하는 방법 등이 있고 수술적 접근법에는 비내접근법, 외측 비익절개법, 개방성 외비성형술접근법, 측비절개접근법, 안면중앙부노출법 등이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이개 연골과 측두근막의 자유 복합 이식을 사용하여 비내 접근법으로 비중격천공을 재건하는 수술방법을 소개하고 그 수술 결과를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다.

증상이 있는 비중격천공 환자 9명에 대하여 수술 전 증상, 천공의 원인, 크기, 위치 및 수술 후 증상의 개선 여부, 천공의 폐쇄 여부를 평가하였다(평균 추적관찰 기간= 21.7개월). 전신 마취 하에 측두근막과 이개 연골을 얻은 후 서로 봉합하여 자유 복합 이식판을 만든 다음 근막 한 편에 고정 봉합을 위한 2줄의 봉합사를 묶어 놓았다. 비중격성형술과 같이 반관통절개를 하여 양측 비중격 점막을 분리한 후 자유 복합 이식판을 그 사이에 위치하게 한 다음 고정 봉합사 2줄을 비배부로 꺼내어 고정시켰다. 반관통절개를 봉합하고 비중격 양측에 silastic 판을 고정시킨 후 패킹을 하였다. 패킹은 3일 후, silastic 판은 3주 후에 제거하였다.

수술 전 증상으로는 비폐쇄(9명), 가피 형성(5명), 농성 비루(2명), 비출혈(2명), 악취감(1명)이 있었고 천공의 원인으로는 비중격수술(4명), 원인불명(3명), 비중격 외상(2명)이 있었다. 천공의 평균 크기는 장경 12.2(5~20) mm, 단경 8.4(5~15) mm이었고 천공은 9명 모두에서 연골부(중후방 6명, 중하방 2명, 전방 1명)에 위치하였다. 술 후 9명 모두에서 증상이 개선되었으나(완전 개선: 8명, 부분 개선: 1명) 이학적 검사상 이 9명 중 3명에서는 천공이 불완전 폐쇄되었다. 즉 증상이 완전 개선된 환자 8명 중 2명에서 1 mm 크기의 천공이 남았고 부분 개선된 1명에서는 3 mm 크기의 천공이 남았다.

본 재건술은 (이개와 두피에 절개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외비 절개를 피할 수 있는 미용상 장점이 있고 (비강 주위의 절개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그 수술 결과도 만족스러우므로 비배부 가까이에 위치하지 않는 약 20 mm 이하의 비중격천공 재건에 유용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