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본인이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과교수 및 과장으로 재직하면서 1998년 대한이비인후과학회(춘계)에서 구연발표한 축농증/내시경수술 관련 논문의 초록입니다.

[전두개저에 대한 전사골관의 해부학적 관계: 전산화 단층촬영에 의한 유형별 분석]

배경: 전두개저에 위치한 전사골관(anterior ethmoid canal)의 확인과정은, 수술 길잡이로써 또한 이 구조물 손상시 예견되는 합병증의 회피를 위하여 사골동 수술시 매우 중요하다. 전두개저에 대한 전사골관의 상대적 위치는 사골동 함기화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술전에 그 관계를 미리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술전에 시행하는 전산화 단층촬영(CT)은 이러한 해부학적 관계를 파악하는데에 매우 유용하다. CT상에서 이러한 상대적 관계에 대하여 유형별로 조사한 연구보고는 없다.
목적: 따라서 저자들은 CT상에서 전두개저에 대한 전사골관의 상대적 관계를 유형별로 분류한 후 그 유형별 빈도 및 해부학적 구조물간의 계측치를 구하므로써 술전에 그 해부학적 관계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
재료 및 방법: 병력, 이학적 검사, 부비동 CT소견에 의해 만성 부비동염으로 진단받은 20-59세의 환자 200명(남여 각 100명)의 CT 영상을 연구재료로 하였다. 전사골관이 잘 보이는 관상면을 주사(scanning)한 후 Photo Shop Pro(version 4.12)상에서 3배확대하였다. 전두개저에 대한 전사골관의 상대적 관계를 4가지 유형(I형: 분리형, II형: 부착형, III형: 두개내벽 미발달형, IV형: 확인불가능형)으로 분류하여 각 유형별 빈도를 구하고 전사골관이 두개내벽을 통과하는 지점에서 사판까지의 거리(a), 두개내벽의 높이(b), 사골동천장의 가장높은 지점에서 사판까지의 거리(c)를 구하였다.
결과: 남녀전체에서 I-IV형의 빈도는 각각 34.75%, 26.75%, 32.75%, 5.75%이었다. I형에서 a는 2.7±1.0 mm, b는 6.1±1.5 mm, c는 9.6±3.0 mm이었고 II형에서 a는 4.4±1.2 mm, c는 4.8±1.3 mm이었으며 III형에서 c는 3.7±1.3 mm이었다. 남녀별로 유형별 빈도 및 각 거리의 차이는 있었으나 I형에서의 거리 a를 제외하고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결론: 전두개저에 대한 전사골관의 해부학적 관계에는 유형별 변화가 있었다. 특히 전사골관이 전두개저에서 거리를 두고 주행하기 때문에 사골동수술시 이 전사골관에 손상을 줄 가능성이 좀더 많은 I형의 빈도가 약 1/3 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