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본인이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과교수 및 과장으로 재직하면서 1998년 대한이비인후과학회(춘계)에서 구연발표한 비중격/비염 관련논문의 초록입니다.

[정상 한국성인에서 외비확장구가 비호흡 및 비개존성에 미치는 영향: 음향비강통기도검사에 의한 연구]

배경: 운동선수들이 흔히 운동 중에 외비확장구(external nasal dilator)를 착용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것이 실제로 비호흡이나 비개존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최근 백인과 흑인에 대한 연구는 보고되었지만 동양인에 대해서는 연구된 바 없다.
목적: 정상 한국성인에 있어서 외비확장구가 비호흡과 비개존성에 미치는 영향 및 이들간의 관련성을 조사하려는 목적으로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
재료 및 방법: 비강질환의 병력이나 증상이 없고 이학적 검사상 비강의 특이 이상소견이 없는 20-39세의 한국 성인 100명(남녀 각 50명)을 대상으로 외비확장구(Breathe Right nasal strips; CNS, Inc., Chanhassen, Minnesota) 착용전후에 있어 비호흡의 주관적 느낌 및 비강통기도검사상의 최소단면적(minimal cross-sectional area, MCA)과 비강용적(0-5 cm사이의 용적; V5)을 구하였다. 비호흡의 주관적 느낌은 100 mm visual analog scale(0: 완전히 막혀 있다, 100: 전혀 막혀 있지 않다)을 사용하여 구하였고 비강통기도검사는 Eccovision Acoustic Rhinometer (Model AR-1003, Hood Laboratories, Pembroke, Massachusetts)를 사용하였다. 남녀 각각 변수별 변화정도와 그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고 주관적 느낌의 변화와 객관적 변수의 변화사이의 상관관계를 구하였다.
결과: 남녀모두 비호흡의 주관적 느낌에 있어서 유의한 개선 결과를 보였다. 비강통기도검사상 남자에서 MCA와 V5는 각각 21.1%, 10.0% 증가하였고 여자에서도 각각 20.5%, 12.5% 증가하였으며 이것은 모두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였다. 그러나 주관적 느낌의 변화와 MCA 및 V5의 변화사이에는 모두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결론: 정상 한국성인에 있어서 외비확장구는 비호흡의 주관적 느낌을 유의하게 개선시키고 비강의 최소단면적 및 그 용적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나 이러한 비호흡의 개선정도와 비개존성의 변화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