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본인이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과교수 및 과장으로 재직하면서 2001년 대한이비인후과학회(춘계)에서 구연발표한 축농증수술 관련 논문의 초록입니다.

[부비동 내시경수술시 접형동 자연 개구부로의 비내 경사골동 접근법: 상비갑개를 기본 지표로 사용하는 안전한 기법]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접형동염을 동반한 만성 부비동염 환자의 부비동 내시경수술시 중비갑개 불안정화를 피하기 위하여 사골동절제 후 중비갑개 외측으로 사골동을 경유하고 상비갑개를 기본 지표로 하여 접형동 자연 개구부에 접근하는 방법과 이에 대한 저자의 결과를 보고하고 그 유용성을 검증하고자 하는 것이다.
방법: 만성 부비동염으로 부비동 내시경수술을 받은 연속된 환자 중, 접형동에도 병변이 동반되었던 53명의 환자 및 그 75측의 접형동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병변이 접형동에만 국한된 환자는 본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53명 환자의 75측 접형동에 대하여 저자의 수술방법으로 접형동절개술을 시도하였다. 접형동의 자연 개구부는 상비갑개 부착 흔적의 바로 후방 내측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같은 방법에서 자연 개구부의 확인여부 정도 및 합병증유무를 평가하였다. 합병증 중 특히 술후 후각기능의 변화를 평가하기 위하여 부탄올 역치검사를 술전과 술후 6개월에 실시하였다.
결과: 75측의 접형동 중 73측(97.3%)에서 자연 개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53명의 환자 모두에서 술후 수혈이 필요한 경우는 없었으나 이중 1례에서 술후 1일째 일측 비출혈이 있어서 비강 패킹을 다시 하여 조절하였다. 또 다른 1례에서 본 수술방법이 시행되었던 동측 안와에 술후 경도의 반상출혈이 있었으나 특별한 치료 없이 수일 내에 소실되었다. 뇌척수액 비루, 시력 감퇴나 소실, 내경동맥 출혈과 같은 주요 합병증은 모든 환자에서 볼 수 없었다. 전체 75측의 코 중 술전에 비하여 술후 후각기능이 저하된 경우는 3측(4.0%)뿐이었으며, 오히려 부탄올 역치검사상 75측 코의 술전 및 술후 역치가는 각각 3.9±3.0, 5.1±2.5로써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되었으다.
결론: 상비갑개를 지표로 하여 접형동 자연개구부에 접근하는 본 비내 경사골동 접근법은 접형동절개를 위한 유용하고 안전한 방법이며, 중비갑개의 불안정화를 거의 초래하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