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본인이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과교수 및 과장으로 재직하면서 1996년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및 대한비과학회에서 구연발표한 축농증수술 관련 논문의 초록입니다.

[중비갑개 골-점골막 유리피판(osteomucoperiosteal free flap)을 이용한 의인성 뇌척수액 비루의 내시경적 치료]

부비동수술의 합병증은 그것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환자에게 영구적인 장애가 초래되는 대합병증과 그렇지 않은 소합병증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뇌척수액 비루는 수술중 드물게 접하게 되는 대합병증 중의 하나로써 수술 중에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처치를 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뇌척수액 비루에 대한 수술적 접근법으로는 두개내 접근법과 두개외 접근법이 있으며 후자는 다시 비외법과 비내법으로 나뉜다. 근래 비내시경술의 발달로 내시경을 이용한 비내 접근법이 자주 사용되고 있으며 이환율이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재건에 사용되는 재료로써 측두근막, 근육, 지방, 비중격 및 비갑개의 점막 혹은 점골막 등이 유리피판 혹은 회전피판으로 종종 사용되어 왔으나 가끔 골-점골막과 같은 복합조직도 유리피판으로 이용되어 왔다.
저자들은 비용을 동반한 만성 부비동염 환자의 내시경 수술 중 우측 사상판 근처 사골동 상벽에 약 5 x 7 mm의 결손이 생겨 뇌척수액 비루가 발생된 예에서 중비갑개의 골과 점골막 일부를 같이 제거하여 유리피판으로 사용하여 이 결손부위를 성공적으로 재건하였다. 중비갑개의 골-점골막 유리피판은 동일 수술시야에서 간편하게 얻을 수 있고 조작하기가 쉬우므로 이 유리피판을 이용한 수술법은 뇌척수액 비루의 누출 부위가 매우 크지 않다면 수술시야에서 즉각적으로 손쉽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